Details
작품소개
‘THE FLICK’은 20대, 30대의 세 등장인물이 일하는, 낡은 35mm 필름 영화관의 이름이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이곳에서 일하는 세 사람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은 타인과의 관계와 환경의 변화에서 느끼는 무력함으로 인해 커지는 등장인물들의 좌절, 실망감,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 애니 베이커는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놀랄 만큼 신선하게 희극적으로 그려낸다. ‘THE FLICK’은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는 것들 이면에 존재하는 무력함과 상실감,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단 ETS가 제작하는 ‘THE FLICK’은 사회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변화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상실감, 무력감, 좌절, 그리고 그것들을 마주하는 삶의 태도를 희극적이면서도 세밀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예술극장 접근성 운영협력 공연입니다
https://theater.arko.or.kr/customerservice/notice/237234
시놉시스
MZ세대 등장인물 세 명은 작은 마을에 있는 낡은 영화관에 근무하고 있다. 20세 에이버리는 어머니의 외도, 고립감, 자살 시도를 경험하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며 학교를 쉬고 있다. 35세의 나이에 극장에서 청소와 매표 근무를 하는 샘은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낀다. 동거하던 애인과 헤어지고,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고 있다. 그가 바라던 영사기사라는 직업은 극장의 디지털화와 함께 사라진다. 로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그마저도 아무런 소득이 없다. 대학을 중퇴하고 극장에서 일하고 있는 로즈는 정작 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자유롭고 저돌적으로 보이지만 그녀 역시 삶을 채우는 성취감은 없다. 타인에게서 만족을 느끼지도 못한다. 세 사람 모두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이 영화관에서, 그들은 주인 몰래 매표소 수익을 빼돌려서 부족한 수입을 메우고 있다.
연출 의도
“THE FLICK’은 사회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변화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상실감, 무력감, 좌절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혼자 남을 것인가? 실망하고 상처받더라도 서로를 믿을 것인가? 이 연극은 소통과 공존을 지향하는 개인적 고립의 극복에 관한 이야기이며, 예술가로서 극단 ETS가 지금 관객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관객에게 말을 거는 방법은 다양하고 기발하다.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답게, 장면마다 밀도와 변화가 다양하고,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이해, 영화에 대한 이해, 세대에 대한 이해를 기반한 연출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선명한 시대성, 희비극을 오가는 구조적 우수성을 가지고, 인간관계에 대하여 3시간 동안 끈질기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작품의 동시대적 메시지, 연극적 가치와 개성 때문에 극단 ETS는 이 작품을 제작하고자 한다.
기획의도
작가 애니 베이커는 이 작품을 통해 현재를 사는 20, 30대들의 혼란, 고립감, 좌절에 대해 그리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이 가져오는 삶의 드라마와 희비를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명확히 정의 내리기 어려워진 듯한 현실에서, 어려움을 견뎌내고, ‘평범함’을 지키고 획득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계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사회 정치성의 변화와 개인의 고립 사이의 복잡한 그물 같은 관계를 평범한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며 이 연극은 빛을 발한다.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현재 대한민국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제작진 소개
연출/번역 | 김혜리
연출/번역 <인피니트 에이크>, , , , 외
극작 <나이팅게일의 소리>, , , <욕조연극>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