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national Theatre Database
2025.05.18 ~ 2025.05.20
GS Arts Center
[2025 예술가: 마르코스 모라우 시리즈 #3] 죽음과 함께 추는 춤, 라 베로날만의 토텐탄츠 죽음이 산 자에게 다가와 춤을 추게 한다는 ‘토텐탄츠(Totentanz)’. 중세 말 유럽 전역에 퍼진 ‘죽음의 춤’은 회화, 문학, 음악,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화예술 전반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 알레고리다. 오늘날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아티스트 마르코스 모라우와 그의 컴퍼니 라 베로날은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의 형태로 수백 년 전 의식을 현대적 언어로 소환한다. <죽음의 무도: 내일은 물음이다>는 어둠이 내린 GS아트센터 로비에서 예술을 새롭게 감각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공연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한다. 세상의 마지막 문턱에서, 인간 생의 연약함에 바치는 환상극 안개가 우리 몸을 휘감고, 한 걸음 한 걸음 끝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밀려난다. '삶의 연약함에 대한 찬미와, 가치를 상실한 삶에 대한 묵상'을 제안하는 모라우는 멀고도 가깝게 느껴지는 죽음과 손잡고 자기 앞의 생을 마주하게 한다. 우리는 과연 누구이며 이 곳은 어디인지, 또 어디로 향하는지, 배우와 관객의 구분은 이내 사라지고 어둠 속 길을 잃은 이들의 윤무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