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national Theatre Database
2025.04.30 ~ 2025.05.02
GS Arts Center
흑백 플라멩코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오디세이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남다른 상상력, 시대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설정, 감각적인 연출과 미장센으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의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 어느 날, 사진작가 루벤 아파나도르가 오래 전 촬영한 흑백 플라멩코 사진집 두 권이 그를 사로잡는다. 자신의 삶 어디에서나 사진과 함께했던 모라우는 모국의 유산인 플라멩코와 무용수들에 대한 깊은 경외,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유감없이 쏟아내며 <아파나도르>를 탄생시킨다. 지금,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 마르코스 모라우의 시선으로 포착한 전통의 심연 전통의 찬란한 계승자,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과 유럽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핫한 이름인 모라우가 함께한 <아파나도르>는 플라멩코 하면 떠오르는 붉은색이 아닌 오로지 빛과 그림자만으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주조한 화제작이다. 작품은 사진과 무용이라는, 포착할 수 없는 것을 포착하려는 두 언어를 독창적으로 엮어내며 “이제껏 보아 온 플라멩코와 완전히 다르지만, 그 어느 공연보다 영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꿈과 욕망, 기억으로 변형된 렌즈를 통해 전통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새롭게 창조되고, 정지된 사진 속 장면들이 마치 영화처럼 눈앞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