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URE : 어두워지는 객석, 관객들이 입장하다
(극장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지며 객석에 서늘한 정적이 감돈다. 관객들이 숨을 죽인 채 세계 곳곳에 마련된 가상의 객석으로 하나둘 입장한다.
어둠뿐이던 모니터 위, 세 개의 화면에 따뜻한 연극적 핀조명이 차례로 켜진다.)
공연이 끝난 직후, 어두워지는 객석에서 느꼈던 그 벅찬 떨림을 공유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 쓸쓸했던 경험 역시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간 물리적 공간의 제약 안에만 머물러 왔던 이 외롭고도 뜨거운 갈망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의 진화와 함께 견고한 극장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제 관객들은 지구 반대편의 공연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서로 다른 좌표 위에서 하나의 작품을 탐닉하며, 공연 예술을 수용하는 방식 자체를 더욱 입체적이고 인문학적인 경험으로 변모시킨다.
‘히어위아 씨어터 클럽’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위에서, 세계 각지의 관람객들이 모여 만든 다정한 ‘랜선 아지트’다.
유학 중 잃어버렸던 공연 우선순위를 되찾기 위해 참여한 2기 김예리,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매력에 갓 눈을 뜬 무대 연출 지망생 3기 윤유빈,
그리고 한국에서 연간 수백 회의 관극을 기록하고 이제는 런던 웨스트엔드를 즐기는 1기 이지원.
독일, 영국, 그리고 한국이라는 각기 다른 시공간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 하나로 국경을 가볍게 허물어버린 세 멤버가 지난 8월 12일, 노트북 화면 속 랜선 무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이들의 모니터 너머 생생한 ‘랜선 만남’, 그 기록을 이곳에 펼쳐놓는다.
[ACT 1] 각자의 무대에서 배역을 맡은 우리
Q. 오늘 이 특별한 대담의 막을 올리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대담은 공연 캐릭처 이야기로 열어볼까 해요.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어떤 무대 위 인물에 비유하고 싶으신가요?
이지원(1기) | 영국에 살고 있는 이지원입니다.
저는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와 제가 무척 닮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글쓰기를 통해 무언가를 창작하는 걸 즐기거든요.
저 역시 관극 후기를 꾸준히 기록하며 저만의 '후기북'까지 만들 정도로 기록하는 삶을 사랑해서 그런지, 안나가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깊은 유대감을 느껴요.
윤유빈(3기) | 한국 대전에서 인사드려요!
저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클레어요! 사실 제 인생 최대의 모험은 전공 전향이었거든요.
원래 생명공학을 전공하다가 "지금이 아니면 후회하겠다"는 확신에 미디어 콘텐츠로 과감히 방향을 틀었죠.
클레어가 반딧불이를 찾아 길을 떠나듯, 저도 저만의 빛을 찾아가는 중이라 이 캐릭터가 더욱 애틋하게 다가와요.
김예리(2기) | 독일에 거주하는 김예리입니다.
저는 <하데스타운>의 에우리디케를 꼽고 싶어요.
낯선 독일 땅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외롭고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누군가 나를 구원해 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꿋꿋하게 모험을 이어가는 모습이, 마치 타지에서 도피처와 새로운 길을 동시에 찾는 제 모습 같았어요.
사실 독일로 오기 전, 유튜브에 에우리디케의 넘버인 ‘Flowers’ 커버 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오르페우스처럼 나를 구출해 줄 존재는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했는데, 그 메시지가 지금 제 고독한 타향살이를 지탱하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Act 2] 암전 속의 의식: 나만의 관극 루틴
Q. 답변에서 각자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혹시 이런 것도 있을까요?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자신만의 루틴이나 '나 이거 안 하면 공연 집중 못 한다!'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윤유빈(3기) | 저는 조금 독특할 수도 있는데, 스포일러를 미리 꼼꼼히 파악하고 가요.
줄거리는 물론이고 무대 세트와 조명 연출까지 미리 알면 연출 의도를 분석하는 재미가 배가되거든요.
그리고 객석에 앉자마자 꼭 하는 게 있는데, 바로 인공눈물을 넣는 거예요! 눈이 건조해서 무대의 세밀한 디테일을 놓칠까 봐 저만의 필수 의식이 되었죠.
김예리(2기) | 저는 '화장실 불안증'이 있어서 공연 몇 시간 전부터 '단수(수분 조절)' 작전에 돌입해요.
특히 낮공연이 있는 날엔 커피는 절대 금물이에요.
그리고 하우스 오픈이 되자마자 1등으로 입장해서 고요한 공연장의 공기를 마셔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루틴이 있어요.
이지원(1기) | 런던에서는 좀 자유로운 편이지만, 한국 소극장에 갈 때는 정말 긴장하게 돼요.
비행기 모드 확인은 기본이고, 겨울에는 겉옷 소음이 나지 않도록 엄청 조심하죠.
예전에 한국에서 관극할 때 지인이 제게 "너 비행기 모드 했어?"라며 엄청나게 단속하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ACT 3] 막이 오르기 직전, 최애의 순간
Q. 오케스트라의 악기 조율 소리가 서서히 잦아들고, 오버추어(Overture)가 시작될 때 흐르는 그 팽팽한 정적만큼 관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도 없죠.
극장이라는 약속된 물리적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나는 찰나까지,
여러분의 심장을 가장 세차게 요동치게 만드는 '나만의 최애 모먼트'는 언제인가요?
윤유빈(3기) | 저는 오페라 글라스의 초점을 맞추는 그 찰나가 세상에서 가장 설레요!
무대의 조명이 서서히 들어오고 객석이 완전히 암전될 때, 제 손으로 오글의 바퀴를 스르륵 돌려서 렌즈의 초점을 조율하거든요.
그 미세한 서걱거림 끝에 배우의 붉어진 눈시울과 미세한 표정 변화가 제 눈앞에 단 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선명하게 맺히는 그 순간, 제 영혼까지 배우의 깊은 감정선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미래의 무대 연출가를 꿈꾸는 저로서는 무대 위 모든 인공물과 생명체가 제 눈에 완전하게 안착하는 이 순간의 밀도가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답니다.
김예리(2기) | 대작 뮤지컬들의 화려하고 활기찬 커튼콜을 사랑해요.
극 내내 엄청난 갈등과 고뇌에 휩싸였던 배우들이 마침내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무대 위에서 가장 날것의 환한 얼굴로 장난도 치고 관객과 호흡하는 그 에너지를 받으면 일주일 치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져요.
이지원(1기) | 수백 편의 연극을 봐온 저에게 가장 큰 도파민을 선사하는 모먼트는 극장 로비의 캐스팅 보드 앞에 섰을 때예요.
사랑하는 나의 최애 배우가, 내가 그토록 고대하던 최애 배역으로 낙점되어 캐스팅 보드 정중앙에 그 이름 석 자가 당당히 박혀 있는 것을 마주하는 찰나의 희열은 정말 짜릿하다 못해 눈물이 날 정도거든요.
예전에 백은혜 배우님이 연극 <오만과 편견>에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르셨을 때가 제 덕질 역사상 최고의 '덕계(덕후 계 탐)'의 순간이었죠.
[Act 4] 로컬 가이드의 꿀팁
Q. 해외 극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특히 영국은 극장 예매 시스템이나 관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 같은 게 한국이랑 정말 다르다고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시스템의 차이나, 현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풀어주실 수 있나요?
이지원(1기) | 영국의 국립극장인 NT(National Theatre) 공연들을 보면 자본과 기술이 빚어낸 연출의 극치를 실감하게 돼요.
그중에서도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정말 제 관극 인생에서 손에 꼽는 백미였죠.
제가 본 2부작 버전은 연출이 그야말로 '22세기형'이었어요. 눈앞에서 진짜 마법이 실현되는 연출적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거든요.
오는 9월부터는 한 편으로 압축된 단축 버전으로 바뀐다지만, 이런 엄청난 공연을 웨스트엔드 명당에서 보려면 정가가 300파운드(약 50만 원)를 훌쩍 넘어가서 선뜻 예매하기가 참 무섭잖아요.
그래서 명당 사수를 위한 전략이 필수적인데, 이때 현지 관객들이 쓰는 절대적인 비밀 병기가 바로 '투데이틱스(TodayTix)' 앱의 로터리 및 러쉬티켓이에요!
윤유빈(3기) | 22세기형 마법 연출이라니! 무대 기획과 연출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솔깃하네요.
한국에서는 그저 인기 공연 날마다 피 튀기는 광클만이 답인데, 효율적인 예매 시스템이 너무 궁금해요.
영국 가면 무조건 전수받아야 할 가이드네요!
이지원(1기) | 맞아요, 이건 꼭 알고 가셔야 해요. 투데이틱스 앱의 핵심 노하우는 '러시(Rush)'와 '로터리(Lottery)' 제도예요.
이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면 정가 300파운드에 달하는 명당 좌석을 단돈 20파운드(약 3만7만 원)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에 확보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멤버십 등급(골드, 레드, 실버) 제도가 존재해서, 관람 횟수가 쌓여 등급이 올라갈수록 당일이나 전날 갑자기 풀리는 취소 표를 선점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요.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디지털 전략'을 반드시 숙지하고 가셔야 든든하게 무대를 즐기실 수 있어요.
[Act 5] 국가별 관람 에티켓
Q.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국과 유럽 극장가의 관객 에티켓이나 문화 차이도 엄청 궁금해져요.
한국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유럽의 공연 문화를 경험해보신 분들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실제로는 어떠셨나요?
이지원(1기) | 런던은 정말 자유로워요. 인터미션 때 맥주나 위스키를 마시는 게 일상이고, 극장 안에 바(Bar)가 아주 잘 갖춰져 있죠.
한국 소극장에서 겉옷 소음까지 신경 써야 했던 엄격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영국의 이런 개방성이 가끔은 낯설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져요.
윤유빈(3기) | 저도 그런 문화가 부러워요! 최근 대전의 '런던 스테이지'라는 곳에 갔는데, 거긴 카운터 바에서 와인과 함께 연극을 즐길 수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이런 로컬 공연 문화의 낭만이 피어나는 것 같아 희망적이었어요.
김예리(2기) | 독일에서 가장 놀랐던 건 자유로움이었어요.
어떤 공연 중에 관객분이 어셔의 안내를 받아 무대 위를 가로질러 퇴장하더라고요! 상수에서 하수로,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음에도요!
하지만 그만큼 공연을 삶의 일부로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관극 매너의 상대성을 느꼈죠.
커튼콜: 씨어터 클럽이 남긴 것들
Q. 우리에게도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박수를 보낼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히어위아를 통해 여러분이 발견한 ‘취향의 새로운 영토’는 어떤 모양인지,
그리고 히어위아가 각자의 일상에 어떤 변화와 불씨를 남겨주었는지 들려주세요.
이지원(1기) | 저는 사실 연간 수백 편의 공연을 섭렵할 정도로 나름의 관극 내공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제 취향이 꽤 편협했더라고요.
그런데 클럽 활동을 하면서 다른 멤버들이 보여주는 예술을 향한 엄청난 에너지에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덕분에 제 고집을 내려놓고 현대무용이나 오페라 같은 낯선 영역으로 과감하게 손을 뻗게 됐죠.
최근에 런던에서 매튜 본의 현대무용 <더 카맨(The Car man)>을 봤는데, 오페라 <카르멘>을 자동차 정비소를 배경으로 한 아주 '더티섹시'한 무대로 재해석했더라고요!
그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면서 취향의 확장이 주는 짜릿한 희열을 온몸으로 느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최근 반년 동안에만 벌써 30편이 넘는 공연을 관람했더라고요.
윤유빈(3기) | 우와, 반년에 30편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하세요!
저는 지원 님과는 정반대였어요. 예전에는 오직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의 문법에만 완전히 매몰되어 있었거든요.
소극장은 왠지 낯설고 허전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씨어터 클럽 멤버들이 소극장 극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소개해 주시는 걸 듣고 마음이 움직였어요.
그렇게 추천을 받아 대학로에서 소극장 연극 <더 라스트 맨>을 만나게 됐죠. 무대 위 배우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보이는 그 작은 무대가 저에게 준 정서적 위로와 전율은 대극장 못지않게 정말 컸어요.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요즘 제 주변 공연 메이트 친구에게 이 모임을 정말 '폭풍 영업'하고 있답니다!
그 친구는 마침 중소극장 연극 마니아라, 다가오는 4기 모집 때 무조건 동반 지원해서 서로의 취향을 뜨겁게 교환해 보기로 약속했어요.
이지원(1기) | 유빈 님의 영업이 꼭 성공해서 4기 때 두 분이 같이 활동하시면 정말 멋지겠네요!
맞아요, 커뮤니티가 주는 이런 선한 영향력은 정말 대단해요. 저도 멤버 중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난 자극을 받았거든요.
제가 얼마나 덕질에 진심이었는지 다시 깨달았어요. 덕분에 잠시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멈춰 두었던 개인 블로그에 매달 관극하고, 전시 보고, 책을 읽은 기록들을 다시 꼼꼼하게 남기기 시작했답니다.
취향을 나누는 연대가 제 일상에 불을 지펴준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해요.
김예리(2기) | 저는 사실 유학 생활 중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랑하는 공연을 인생의 우선순위 밖으로 계속 밀어내고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씨어터 클럽 활동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강제로라도 무대의 온기를 충전해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공연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저만의 언어로 생각을 정리해 나갔던 그 시간들 자체가 고독한 유학 생활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 버팀목이었습니다.
[EPILOGUE] 다음을 기약하며
공연 예술의 본질은 결국 ‘살아있음’에 있다. 배우의 숨소리 하나, 관객의 침묵 한 조각이 모여 완성되는 라이브의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
그리고 그 가치를 온전히 아는 이들이 전 세계에 존재한다. 각자의 대륙과 나라에서 무대를 향한 사랑으로 히어위아에 기록을 남겨준 이 사람들 말이다.
그렇게 국경을 넘어 랜선으로 연결된 순간, 늘 외롭던 관객 ‘1인들’은 마침내 '우리'가 되며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로그북을 통해 서로를 다정하게 알아가고 취향의 영토를 함께 확장하며 형성된 우리들의 '팀워크'는,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연 예술을 한층 더 풍요롭게 즐기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이 든든한 연대의 뿌리 위에서, 오랫동안 견고했던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마침내 기분 좋게 허물어진다.
경계가 희미해진 이 시대 속에서 관객은 더 이상 어두운 객석에 앉아 무대를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수동적인 수용자에 머물지 않는다.
배우가 대본 속 활자에 자신만의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어 살아 숨 쉬는 인물을 무대 위에 창조하듯, 우리는 작품에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불어넣어 저마다의 고유한 해석을 능동적으로 창조해 낸다.
또한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며 파트너와 뜨겁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처럼, 우리 역시 국경과 시공간을 가볍게 뛰어넘어 전 세계의 극장을 종횡무진 오가며 교감한다.
일상과 예술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이토록 주도적이고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이들은, 그 존재 자체로 이미 인생이라는 극의 가장 완벽한 '주연 배우'다.
그렇기에 이 아름다운 주역들이 퇴장하고 무대의 조명이 서서히 꺼지는 ‘암전’의 순간 역시, 끝이 아닌 다음 장을 위한 찬란한 준비가 된다.
각자의 대륙에서 가장 뜨거운 핀조명을 받으며 예술을 논했던 세 명의 주인공은, 이제 노트북 화면을 덮고 '일상'이라는 진짜 무대를 향해 다시 씩씩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를 기다리는 세계라는 거대한 무대는 여전히 뜨겁게 달궈져 있으므로. 그리하여 이 축제 같은 만남도 잠시 쉼표를 찍을 뿐, 우리의 연결은 결코 끝이 아니다.
(세 멤버의 노트북 화면이 차례로 닫히며 모니터의 불빛이 꺼진다. 암전. 정적 속에 연결음이 서서히 끊긴다. 막.)
글 및 정리 | 김예리 사진 및 자료 제공 | 유나현(히어위아),
참석자 | 이지원(1기), 김예리(2기), 윤유빈(3기), 유나현(히어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