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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국제마켓 후기 - 뮤지컬 <타조소년들> 쇼케이스

n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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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10 16:38Views 18

지난 6월의 마지막 날, 감사하게도 HTC의 초대를 받아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진행된 K-뮤지컬국제마켓의 뮤지컬 <타조소년들> 쇼케이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K-뮤지컬국제마켓, Photo by nnyoung
K-뮤지컬국제마켓, Photo by nnyoung

K-뮤지컬국제마켓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은 하나의 극을 40분으로 축약해 경연 형태로 진행한다고 해요! 공연 시작 전 안내멘트로도 설명해주더라구요


극의 주요 넘버와 장면을 최소한의 무대&조명 장치와 함께 시연하고, 무대 뒤편에는 국제마켓답게 대사의 영어 자막도 나와있었어요!

K-뮤지컬국제마켓, Photo by nnyoung
K-뮤지컬국제마켓, Photo by nnyoung


시작 전 티켓부스에서 받은 팜플렛에는 창작진의 극 소개가 쓰여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Keith Gray가 쓴 원작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연극이 2016년 국립극단에서도 올려졌었다고 해요!

"인물들의 숨기지 않는 감정 그대로의 모습과 파워풀한 극 진행으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표현해주었다" 라는 원작자 Keith Gray의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친구 '로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시작으로, 어른들이 주도한 친구의 장례식에 불만을 가진 세 친구들이 평소 로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시작됩니다. 로스는 스코틀랜드의 '로스'라는 지역에 항상 가고싶어했는데요, 그를 위해 친구들은 유골함을 훔쳐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 중 바보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싸우고 다투기도 하며 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의 감정이 하나 둘 드러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좌절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타조소년들> 쇼케이스,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 @kmusicalmarket
뮤지컬 <타조소년들> 쇼케이스,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 @kmusicalmarket


저는 작년에 있었던 뮤지컬 <타조소년들> 초연 공연을 관람했었는데요, 쇼케이스에서 제한된 짧은 시간 내에도 극의 내용을 최대한으로 잘 표현해냈다고 느껴졌어요!

암전 속에서 교통사고 소리로 쇼케이스가 시작되며, 본공연과 다르게 처음부터 유골함 소품을 통해 '로스'라는 인물이 나머지 세 친구들과는 다른 위치(영혼의 형태)로 있다는 점을 강조해 주어 이해하기에 편했습니다.


또한 극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포인트가 녹아있어서 너무나 좋았는데요.

로스를 로스로 데려가기 위한 여정 속, 로스는 그 어떤 형태로든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때로는 역무원으로, 때로는 길잃은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조 아저씨로, 때로는 기차에 동승한 승객으로 로스는 그들의 여정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극은 로스가 서술자로서 등장하여 모두 로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 세 친구들의 시점만으로 극을 떠올려 보면, 세 친구들은 여정 중 자신도 모르게 은연 중에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느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떠나가지만, 그 사람을 떠올리고 추억한다면 그 순간 함께하는 느낌이 들 테니까요,

죽음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며 슬퍼하고 자책하기보다는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함께 하는 순간들에 스며들듯이 떠올린다면 그 자체로 좋은 애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뮤지컬 <타조소년들>, TOM 1관, @NewProduction, Photo by nnyoung
뮤지컬 <타조소년들>, TOM 1관, @NewProduction, Photo by nnyoung


K-뮤지컬국제마켓에는 한국 공연을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과 관계자분들뿐만 아니라 국제마켓답게 외국인 관계자분들도 다수 계셨는데요,

이렇게 네 명의 친구들에 대한 우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타조소년들>은 국가를 넘어 공감할만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 혹은 떠나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속에 담겨 있던 감정들을 꺼내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거칠게 성장하는 소년들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나 성장의 과정을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의 공연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현장을 좋은 기회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nn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