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7일, 뉴욕 — 조명이 켜지고 막이 오르며, 브로드웨이 최대의 밤이 시작됐다.
제79회 토니 어워즈가 뉴욕의 상징적인 공연장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야심 찬 신작부터 사랑받는 리바이벌 공연, 그리고 뜻깊은 주년을 맞은 작품들까지.
올 시즌 브로드웨이를 빛낸 작품들을 기념하기 위해 연극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CBS 생중계와 Paramount+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공개된 이번 시상식은 가수 P!nk가 진행을 맡았으며,
아네트 베닝, 보웬 양, 메건 디 스탤리언, 폴 러드 등 화려한 시상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수상 경쟁의 중심에는 뮤지컬The Lost Boys 와Schmigadoon! 이 있다.
두 작품은 나란히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이번 시즌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연극 부문에서는Death of a Salesman리바이벌이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신작The Balusters와Liberation 도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작품들 사이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토니 어워즈는 단순히 수상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올해 시상식은 브로드웨이의 역사를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여러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의미 있는 주년을 맞은 작품들을 위한 특별 공연이 이어진다.
레이첼 제글러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A Chorus Line의 50주년 헌정 무대에 오른다.
또한 Chicago는 30주년을 맞아 P!nk, 퀸 라티파, 제시 타일러 퍼거슨, 알렉스 뉴얼, 세드릭 디 엔터테이너, 줄리앤 허프 등이 함께하는 특별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브로드웨이 역사 속에서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 Chorus Line과 Chicago의 대표 넘버가 같은 토니 어워즈 방송에서 함께 공연되는 것은 무려 50년 만이다.
두 작품이 마지막으로 같은 토니 무대에서 주목받았던 때는 1976년이었다.
특별 공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5주년을 맞은 The Book of Mormon은
조시 개드, 앤드루 래넬스, 로리 오맬리, 니키 M. 제임스 등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를 다시 한 무대에 불러 모았다.
이번 특별 공연은 작품의 창작자인 트레이 파커, 맷 스톤, 로버트 로페즈의 소개로 시작된다.
이날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매년 이어지는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순서다.
토니상 수상자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뮤지컬 Rent의 대표곡 「Without You」를 부르며
지난 한 해 동안 세상을 떠난 연극계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을 추모한다.
브로드웨이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우수 뮤지컬 후보에 오른The Lost Boys,Schmigadoon!,Titanique,Two Strangers는
시상식 내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리바이벌 부문 후보작인 Cats: The Jellicle Ball, Ragtime, The Rocky Horror Show
역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의 저력을 보여준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 관객들이 화면 앞에서 숨을 죽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지금, 가장 빛나는 축제의 한가운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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